나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를 걷다. [푼힐+ABC+마르디히말 트레킹] 제 5 일 고레파니-푼힐전망대-고레파니-데우랄리-반탄티-타다파니

2023. 3. 18. 14:34네팔 여행다녀요

 

 

나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를 걷다.

[푼힐+ABC+마르디히말 트레킹]

 

제 5 일

고레파니-푼힐전망대(3,210m)-고레파니-데우랄리-반탄티-타다파니

 

 

드디어

오늘 나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 [푼힐+ABC+마르디히말 트레킹]

안나푸르나 3개의 코스중에 하나인 푼힐전망대(3,210m)를 오르는 날이다.

 

푼힐전망대에 올라서 히말라야에 뜨는 태양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출발을 해야한다.

 

어제는 닭백숙과 고르카 럼주을 아주 맛 있게 먹었는지

화장실에 쉬 하러 가려고 한번 깨고는 너무 편안하게 잘 잔 것 같다.ㅎㅎ

 

새벽 4시 30분, 모바일에서 알람이 울리기 시작 한다.

꼭. 끼오~~~~~~~ ㅋㅋ

그런데 갑자기 어제 먹은 닭백숙이 되기 전 장닭이 생각 나네.ㅠㅠ

 

잠을 잘 잔 덕분인지 몸이 아주 개운하다.

빛과 같은 속도로 양치와 고양이 세수를 하고,

따뜻하게 복장을 갖추고 머리에는 헤드랜턴을 하고 혹시 몰라서 판쵸우의도 챙겼다.

 

롯지 앞 마당에는 벌써 일행분들과 도르제 가이드, 포터가 나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바로 출발!

지금은 새벽 4시 45분.

 

 


그럼 푼힐전망대(3,210m)를 향해서 출발!!!


 

롯지를 출발하기 전에 하늘을 보니 슬프게도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ㅠㅠ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출발!

푼힐전망대를 오르려면 1인당 입장료 네팔루피 150Rs을 내고 티켓을 받아서 가야 한다.

이 깜깜한 밤에 매표소에 벌써 사람이 나와 있네요.

 

롯지를 출발 할때도 비가 바로 쏟아 질 것 같이 구름이 껴서 하늘이 아주 어두웠는데,

푼힐전망대 정상에 다 와가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판쵸우의를 챙겨서 오길 참 잘 했다.

 

많은 트레커들이 아침에 해 뜨는 것을 보겠다고 오르고 있다.

트레커들 마음속으로는 해돋이를 못 봐서 조금 실망을 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나도 조금 실망! ㅠㅠ

저는 푼힐전망대를 15년 동안 12회정도 오른 것 같네요.

마차푸차레, 안나푸르나, 다울라기리를 파노라마로 한 눈으로 볼 수가 있어서 전에 방송 촬영차 이 푼힐전망대를 많이 찾았었답니다.

 

비가 계속 내려서 포기하고 중간 쯤 올랐다가 내려 가는 트레커들,

정상까지 왔다가 포기하고 내려간 트레커들 등등등

이번에 팀 구성은 시간 여유를 두고 천천히 즐기며 트레킹을 하자는 취지여서 우리 팀은 비가 내려도 차도 마시고 쉬면서 천천히 즐기다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많은 트레커들이 해돋이를 포기하고 내려가도 우리팀을 포함한 세 팀만 남았는데,

저~~~~~~ 멀리 구름 구멍 사이로 강렬한 태양이 비치기 시작했다. 와~~~우~~~

역시나 기다린 보람이 있다

안나푸르나 만년설에 비치는 그 멋진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희망의 태양은 보았으니 50%는 성공이다.ㅎㅎ


 

 

 

비가 와도 이곳 저곳 구석 구석 돌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푼힐전망대와 고도가 표시 되어 있는 표지판은 잘 나오게 한 컷!

 

비가 오고 날씨가 차가워서인지 찌아 가게가 아주 바쁘다.

우리 도르제 가이드와 포터는 어느세 찌아 가게 안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있네요.

역시 눈치는 100단이다.ㅎㅎ

 

아주 많은 트레킹 에이전시들이 왔다 갔다는 표식을 해 놓았네요.

차 메뉴과 가격표도 되어 있고.............

 

전망대를 오르락 내리락 몇 번을 하다 보니

저~~~ 멀리 구름 사이로 정체 모를 히말라야가 조금씩 보이는 것도 같고

 

우리 도르제 가이드!

어딜 가든 같이 있으면 나와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아니면 자기를 찍어 달라고........... 내가 전담 찍사냐?

대표와 직원 사이인데 거리감이 1개도 없죠?????? ㅋㅋㅋ

 

전망대에 3시간정도 죽치면서 쉬고 있었는데 몸이 조금씩 차가워진다.

이제 내려갈 시간인가 보다.

그런데 고맙게도 내려가는 중간 중간에 쉬어 가라고 히말라야 하얀 얼굴을 빼꼼히 보여 주네요.

 

중턱에 소원과 기원 돌탑이 놓여져 있네요.

그래서 저도 작은 돌 하나를 돌탑위에 올리고

잠시 두손 모아 이번 트레킹을 즐겁고 감사히 마칠 수 있도록 기도 드렸습니다.

 

새벽에 오르면서 어두워서 보지 못했던 울창한 숲 길을 보고 걸으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롯지에 도착을 하자 마자 다시 출발을 위해 짐을 쌉니다.

룸과 침대도 깨끗하고 룸에 샤워장과 전기 콘센트도 있어서 불편함이 없이 너무 좋았습니다.

보통 롯지 룸 안에 샤워장과 전기 콘센트 시설이 되어 있는 곳이 별도 없어요.

다음에 또 이용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롯지에 왠 북엇국!!!!

어제 술을 한잔 했으니 해장은 해야죠.

제가 한국에서 챙겨 온 북어와 롯지에 있는 채소를 이용해서 맛 있는 북엇국이 탄생.

북엇국은 우리 도르제 가이드가 직접.............

꺼~~~억. 트림 한번 해주고....... 잘 먹었습니다.

 

그럼 또 출발해야지!

잘 있어라 고레파니야! 다음에 곧 또 오마. 알았지?

 

정글 사이에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서...............

끝이 없는 계단을 계속 오르고................

 

계단 오르다가 죽지 말라고 쉴 수 있는 곳은 있네요.ㅎㅎ

주섬 주섬 배낭에서 초코바를 꺼 내서 나도 먹고, 가이드와 포터도 주고........

물도 한 모금 하고.

 

비가 왔다가 멈췄다가 오락 가락......... 계속 반복을 한다.

당연히 흙 길은 진흙탕 길이 됐고,

물기에 젖어 있는 풀 숲과 물 웅덩이에는 포식자들이 벌써 진을 치고 있었으니.

바로 그 놈들이 '주까'(히말라야 산 거머리)라는 놈들인데, 아주 고약한 놈들이다.

비가 오거나 우기때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왠만한 트레킹화는 모두 삐지고 들어 와서 벌써 맛 있는 피를 빨며 포식을 하는 무서운 놈들이다.

 

알프스에 있어야 할 에델바이스가 네팔 히말라야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다 보면 아주 많이 볼 수가 있다.

 

고레파니에서 돌 계단을 오르고 올라서 고개 정상인 듯 싶은 곳이 있는데,

이 곳에 아주 아주 아주 허름한 티 샵이 하나 있답니다.

숨이 넘어 갈 지 모르니 좋은 경치에 살 살 부는 바람 맞으며 블랙티나 찌아 한잔 하고 가면 좋습니다.

 

이번에 같이 트레킹을 하며 도움을 주고 있는 포터들입니다.

왼쪽에 있는 친구는 이번에 갓 결혼한 신혼이고 오른쪽에 있는 친구는 애인 없는 총각입니다.^^

 

고개를 넘어서 정글 숲을 내려오니 데우랄리 마을의 롯지가 보이네요.

알록 달록 잘 만들어진 네팔스러운? 털 모자를 판매하고 있네요.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다 보면 이 털 모자를 트레커들이 많이 쓰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을텐데요.

정말 하나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할 꼭 필요한 용품이랍니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4계절을 모두 경험 한다고 생각 하시고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이제 다시 계곳을 따라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 나무 다리는 올 때마다 다른 다리인 것 같아요.

비가 많이 올 때면 나무 다리가 유실되어서 그때 그때 새로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아래로 내려 올 수록 계곡 물이 불어나서 웅장합니다.

 

그래서 한 컷!!!!

 

드디어 오늘의 늦은 점심 식사를 이 곳 반탄티에서 먹습니다.

반탄티에 도착을 하니 점점 하늘이 파란 하늘로 맑아지고 있어요.

 

롯지 안주인에게 제일 맛 있는 음식이 뭐냐고 했더니 '달밧'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 점심 식사는 모두 통일해서 달밧으로...............

볶음 고추장을 배낭에서 꺼내려고 했는데 너무 안쪽에 있어서 이번에는 그냥 Pass!

 

역시 파란 하늘이 기분을 한 단계 더 기쁘게 해 주네요.

습 했던 몸도 햇빛을 맞으니 따뜻하고 뽀송 해지는 느낌!

반탄티 마을 주민들도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해가 보이자 마자 서로 서로 빈 빨랫줄을 옷으로 가득 채우네요.

비도 정도 것 와야지 반갑지. 계속 오면 짜증 나지요.

드디어 길고 길었던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 되려나 봅니다.

좋~~~~다!

 

그림 같은 조그만 가게와 파란 하늘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환타를 들고 나오는 가게 안주인도 파란 하늘처럼 얼굴이 밝네요.

 

파란 하늘과 구름 사이고 살짝 살짝 보이는 히말라야가 아직은 창피한지 얼굴을 다 보여 주지를 않네요.

언젠간 보여 주겠지요.

 

비가 멈추고 파란 하늘 아래 연 분홍빛 코스모스가 시원한 바람에 한들 한들 손을 흔들며 반겨 줍니다.

 

고레파니를 출발해서 계속 돌 계단을 올라 데우랄리 고개를 넘어서 내려오는 중턱에 반탄티를 지나 다시 계곡이 보이는 아래에까지 내려 왔어요.

타다파니를 가려면 또 올라야 하는데..................

잠시 앉아 쉬면서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출발을 해 봅니다. 화이팅!

오늘은 새벽에 푼힐전망대까지 다녀 와서 하루에 걷는 양이 아주 많아요.

그래도 힘내서......... 영차! 영차!

 

파란 하늘이 보이는 저~~~~ 돌 계단 끝이 오늘의 목적지 이기를...............

맞습니다. 맞구요.

드디어 오늘에 목적지 '타다파니(2,630m)'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드디어 타다파니 마을 롯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팀원들 그리고 가이드, 포터들 모두 수고가 많았고 나도 수고 많았다.

 

타다파니 마을 롯지에 세워져 있는 안나푸르나 트레킹 지도입니다.

구간 구간 걸리는 시간과 고도 그리고 멋진 히말라야 봉우리들도..................

 

우리가 머물려고 했던 히말라야 투어리스트 게스트 하우스에 룸이 풀로 찾다고 해서 도르제 가이드가 다른 롯지 물색중입니다.

롯지는 예약제가 아니고 선착순으로 룸을 배정하므로 빨리 올 수록 깨끗하고 좋은 룸을 고를 수 있답니다.

요즘은 예약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롯지를 예약 하지 못하는 이유가 정해진 고정 일정이 아닌 유동적인 일정으로 움직이다 보니.^^

롯지에 룸이 없으면 잠 안자고 계속 걸을 수 밖에............. ㅋㅋㅋ

 

도르제 가이드가 룸이 남아 있는 롯지를 찾았습니다.

롯지 건물위에 옥탑처럼 새로 지었다는데 룸 창문으로 보는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조랑말도 한 마리 있고, 통로에 노란꽃도 있고, 눈 앞엔 멋진 만년 설산이 병풍처럼 펼쳐저 있으니...........

 

구름에 가려서 다 보이지는 않치만 그래도 멋지다.^^

 

점점 날이 저물어 가고 구름이 거치니 하얀 만년 설산이 자 보이기 시작하네요.

한 두번 본 것도 아닌데 볼때마다 정말 판타스틱하네요.

너를 보기 위해 오늘도 많이 걸었다.

힘들고 고생해도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오늘도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걷고 또 걷고 길고 긴 길을 걸어서 이 곳 타다파니까지 오게 되었네요.

힘들고 지치지만 히말라야를 보는 순간 고생했던 마음은 어디 갔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입이 먼저

야~~~~ 좋다.

한 마디로 표현을 했으니 정말 좋긴 좋은가 보다.

 

남들은 그런다.

15년 동안 히말라야를 보고 살았으텐데 아직까지도 그렇게 좋냐고?

 

히말라야는 내가 보고 싶다고 해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히말라야가 나를 받아 줘야만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디에서 많이 들어 본 내용인데............. ㅋㅋㅋ

 

하여간 볼때마다 그 모습이 다르고 이쁘고 멋지고 또?????

그냥 다 좋다.

 

오늘도 수고 했고 이제 우기도 끝났으니 좋은 날만 있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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