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를 걷다. [푼힐+ABC+마르디히말 트레킹] 제 7 일 촘롱 - 시누와 - 뱀부 - 도반

2023. 3. 25. 17:08네팔 여행다녀요

 


나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를 걷다. [푼힐+ABC+마르디히말 트레킹]

제 7 일

촘롱 - 시누와 - 뱀부 - 도반


 

 

오늘도 출발이 좋다.

이른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 나니 살며시 구름 사이로 히운출리를 보여 준다.

 

오늘의 코스는 돌 계단을 따라 깊은 계곡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돌 계단을 다시 올라 중간 능선을 따라서 대나무 숲을 따라 가면 된다.

 

중간 중간 돌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는 있지만

비가 내려서 멋진 폭포와 힘찬 계곡을 볼 수 있어서 힘든 트레킹을 조금은 쉬어 가며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트레킹 중 도반 마을에 도착 무렵에 몇 몇 한국분들을 만났다.

오래간만에 한국분들을 이렇게 만나게 되니 반갑다.

 

그런데 이 분들,

얼굴 표정이 즐겁지 않고 울그닥 불그락 화가 나 있는 표정이다.

 

그 중에 여성 한 분과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번에 코로나19가 괜찮아 지자 마자 한국의 모 여행사를 통해서 비싼 돈을 주고 왔는데,

비가 와서 안나푸르나를 1도 보지도 못하고 그냥 내려 가고 있다고........

여행사에 원망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그 마음이 쉽사리 풀리지는 않으시겠지요.

 

보통 예전에는 네팔 몬순이 9월말 정도면 끝이 나고

10월초부터는 건기가 시작 되어서 맑은 날만 보면서 즐겁게 트레킹을 했었는데요.

몇 년 전부터 슬프게도 10월 중순까지 비가 쭈룩 쭈룩 내리더라구요.ㅠㅠ

 

그런데 이런 정보도 파악 못하고

9월중순에 출발하는 상품을 팔아서 본인을 포함한 이번에 같이 온 일행들은 피해자라는 말씀을 하신다.

 

코로나19 때문에 몇 년간 기다리고 기다리다 온 트레킹인데........ 하시며,

비용도 코로나19 전보다 더 비싸게 주고 왔는데....... 하시며,

눈 물을 글썽이시며 흐느끼는 말로 계속.......

 

그럼 이 상황은 정말 여행사의 잘못 일까요?

 

저도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네요.

 

우리 팀원들 또한 10월초에 힐레에서 트레킹을 시작해서 오늘까지

계속 비를 맞으며 열심히 트레킹을 하고는 있는데,

 

우리 팀원들도 속으로는 저를 욕 하고 있으려나?

설마?

어쩐지 귀가 계속 가렵더라구요.ㅋㅋ

그런데 저에게 아무리 욕을 해도

저는 한쪽귀로 들어 왔다가 잠시도 머물지 않고 바로 나가 버리니 많이 욕을 하셔도 괜찮습니다.ㅋㅋㅋ

 

하여간 우리 팀은 오늘도 무탈하게 도반에 잘 도착해서 롯지에서 잘 쉬고 있습니다.

 

아내 분들은 매일 이런 걱정을 하신다고 하던데..........

오늘 저녁은 또 뭘 먹어야 하나?

저도 매일 걱정 됩니다.ㅋㅋ

 

우리 팀은 안나푸르나를 볼 수 있기를 행운의 신께 빌어 봅니다.^^

 

 

오늘의 코스는 촘롱-시누와-뱀부-도반이다.

수 없는 돌계단 길을 오르락 내리락 힘든 코스이지만

오늘도 힘을 모아서 화이팅!!!


 

우리 도르제 가이드가 선두로 출발!

오늘 아침 출발은 비가 오지 않아서 조금은 가벼운 걸음으로 시작 했다.

 

컬퍼나 롯지에서 출발해서 15분정도 내려가니 체크 포스트에서 퍼밋과 팀스카드를 확인 한다.

 

※ 여기서 참깐!

퍼밋은 안나푸르나 국립공원을 들어 갈 수 있는 입산 허가서이고, 팀스카드는 트레킹 정보관리 시스템으로 트레커와 가이드.포터의 신변안전, 상해 등 위험에 대비한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팀스카드는 두 종류가 있는데, 그린 팀스카드와 블루 팀스카드가 있는데, 그린 팀스 카드는 가이드와 포터를 고용하지 않고 가는 트레커용이며 직접 네팔관광처에 가서 발급을 받아야 된다. 블루 팀스카드는 가이드 또는 포터를 고용한 트레커용으로 이들이 소속되어 있는 트레킹 에이전시에서 미리 발급이 가능합니다.^^

 

abc까지 가는 트레킹 코스와 고도 그리고 각 지역의 롯지가 몇 개가 있는지 잘 나와 있네요.

 

촘롱 마을을 빠져 나가는 아랫 부분에 식품 및 트레킹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가 있다.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그런데 없는건 뭔지 아무도 모른다.ㅋㅋㅋ

트레커, 가이드, 포터, 조랑말, 소 등등 모두 이 가게를 이용하는데 정말 장사가 잘 된다.^^

여기는 알바 않구하나? ㅋㅋ

 

마을에서 조상을 위해 기도를 할 수 있는 조그만 탑과 사람들이 오가며 쉬어 갈 수 있도록 돌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이런 곳이 나오면 꼭을 꼭 쉬어 가라!

숨이 넘어 갈라 말라 하는 장소에 꼭 있다.ㅎㅎ

 

드디어 촘롱 마을 아래까지 다 내려 왔다.

이 철재 흔들다리를 건너면 다시 시누와까지 내려 온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한다.ㅠㅠ

다리를 좀 더 길게 만들어서 높은 곳에 설치를 하지.............ㅠㅠ

이건 내 생각일뿐, 다~~~~ 생각이 있어서 만들어 놓았겠지.^^

 

다시 돌 계단을 중간정도 올랐을때 쯤 한국의 흔들 바위 마냥 엄청 큰 바위가 떡 하니 나타 나는데, 여기에서도 숨이 넘어 갈라 말라 할때 쯤 이므로 꼭 쉬어 가라.ㅋㅋ

 

시누와는 아래 시누와와 윗 시누와가 있는데, 지금 사진에 보는 롯지는 계단을 열심히 올라 오면 첫 번째로 만나는 롯지이다.

이 롯지는 트레커가 잠을 잘 수 있는 룸은 없고 식사 또는 음료를 먹고 갈 수 있는 롯지이다.

그래서 잠시 쉬면서 생강꿀차를 한잔 마시며 롯지 주인장과 얘기를 해 보니 크리스찬이다.ㅎㅎ 제가 네팔어를 좀 해요.^^

 

이 롯지에서 파는 간식이다.

처음에 참외인줄 알았는데 모양이 길고 너무 커서 물어 보니 자기가 직접 기른 오르가닉 오이란다.

먹어 보니 과즙 아니 오이즙이 아주 많았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ㅠㅠ

 

롯지를 지나서 계단을 조금 오르면 또 롯지가 나오고 또 계단을 조금 오르면 롯지가 나오고.............

 

롯지가 계~~~속 나오고...................

 

아래 시누와 마을 롯지 중에 한국 음식을 파는 롯지가 한 곳 있는데 한글로 쓰여 있는 간판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들어 가서 먹고도 싶어진다. 하지만 지금은 점심 식사를 할때가 아니라서 Pass.

리턴해서 올때 한번 들려서 한국 음식을 먹어 봐야겠다.

 

아래 시누와 마을에서 우리 가이드와 포터들이 잠시 찌아 한잔 마시며 쉬어 가는 가게라고 한다.

도르제 가이드가 이 가게 주인장과 좀 친한 듯.............

 

이 가게도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것 같다.ㅋㅋ

제일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고르카 캔맥주!

그래서 3캔 구입을 했다. 그 이유는 위로 올라 갈 수록 점점 비싸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쌀때 구입.ㅋㅋ

아껴 먹어야지. 비싸도 너~~~무 비싸!

 

이 첩첩 산 중에 생선을 팔려고 온 상인이 있었으니...........

얼굴과 입은 메기 같이 생겼는데 몸 뚱이는 메기도 아닌 것이, 구워 먹으면 맛 나게는 생겼네.

여기는 너무 비싸니 침만 흘리고 트레킹 끝나고 포카라 내려가면 그때.

 

또 돌 계단을 오른다.

 

안힘든척 하면서 사진 찍는 핑계로 쉬면서 한 숨 돌리며 한장 찰칵!

촘롱에서 출발 할때는 비가 안왔는데 시누와정도 오니 비가 또 오기 시작해서 판쵸우의를 꺼내 입어야 했다.

판쵸우의 안쪽은 완전 사우나다.ㅠㅠ

 

드디어 3시간을 걸어서 윗 시누와(2,350m)에 도착을 했다.

배가 고픈건지 배가 아픈건지 모르겠지만 점심 식사를 여기 윗 시누와에서 먹고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

나는 닭고기 달밧으로............

 

네팔의 주식 "달밧 떨가리"다.

트레킹중에 제일 많이 먹는 음식이 될 것 같다.

그 이유는 내 입 맛에 맞기도 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달밧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ㅋㅋ

고기 종류만 빼고 더 달라고 하면 계속 더 준다.^^

 

우리 락바 셰르파 포터가 슬리퍼를 신고 걷고 있는데 트레킹화를 신은 나 보다 훨씬 빠르다.

역시 셰르파들은 대단한 것 같다.

 

계속 돌 계단을 오르긴 하지만 중간 중간 웅장한 정글 숲을 걸을 때면 힘든 것도 잠시 사라진다.

나무가 많고 공기가 좋아서 일까?

 

이 철재다리를 건너면 힘들게 올라 왔던 계단 길을 또 내려 가야 한다.ㅠㅠ

그래도 올라 올때보다 내려 갈때는 좀 쉬우니............

그런데 내려 갈때 더 조심을 해야 한다. 다리가 풀려서 앞으로 꼬구라 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기도 하고 무릎 관절을 많이 다치기도 하니 무릎 보호대가 있으면 아끼지 말고 잘 착용하고 내려 가라.

그리고 스틱은 올라 올때의 길이 보다 내려 갈때는 좀 더 길게 늘려서 몸 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게...........

 

돌 계단이 빗길이라서 좀 미끄럽다.

저~~~ 아래로 떨어지면 황천길이다. 조심! 조심!

 

돌 계단을 내려와서 뱀부 마을 롯지(2,145m)에 도착을 했다.

 

이 곳 뱀부 마을은 롯지가 5개가 있다.

그리고 bamboo 마을은 영어 이름처럼 대나무가 많아서 붙어진 이름이다.

 

여기에서도 따뜻한 생강꿀차 한잔씩 마시고 출발!

네팔에는 꿀 종류도 많고 가격도 한국에 비하면 싼 편이다. 그래서 네팔에 머무는 동안 꿀을 많이 드시기 바란다.

차를 먹을때 꿀을 더 달라고 하면 통째로 갔다 주니 먹을 만큼 드시오~~~~

 

그럼 그렇지.우리 도르제 가이드가 내게 또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녹색 비닐 망토를 하고............ 그래. 멋 있다. 아주 아주 멋 있다. ㅋㅋ

 

비가 많이 와서 산 위에서 흐르는 계곡 물도 많이 불었다.

길도 없어지고...............

 

비가 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소리도 아주 우렁차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도반(2,500m)에 도착을 했다.

도반 마을에는 롯지가 3개 있는데 우리는 첫번째 롯지에서 오늘 하룻밤을 신세 지기로 했다.

 

도반 마을 들어 오는 입구에 도반 인포메이션 간판이 있다.

 

 

오늘도 이 곳 도반(2,500m)까지 팀원들 모두 안전하게 잘 도착을 했다.

비록 날씨는 도와 주지 않았지만 비가 안오면 볼 수 없는 폭포들과

울창한 정글 숲 길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어서 좋았고 머리가 맑아지는 듯 하다.

 

그리고 이 곳 도반이 고도가 2,500m 높이인데,

고도 2,500m 높이는 모든 사람들이 다 같지는 않겠지만

평균적으로 고소증세를 느낄 수 있는 높이 이므로 본인의 컨디션과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도반에 도착을 하자 마자 더웠던 몸을 식히려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지는 트레커들이 많은데,

이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땀을 식히되 급속하게 식히지 말고 천천히 식히기를 당부하며 되도록이며 따뜻하게 몸을 해주는 것이 좋다.

더워진 몸을 급속하게 식히게 되면 고소증세가 더 빨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오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다 알고 있는 지식일거라 생각을 한다.

 

아~~~~~

오늘도 안전하게 이 곳 도반까지 올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팀원분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도르제 가이드와 포터들도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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