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를 걷다. [푼힐+ABC+마르디히말 트레킹] 제 6 일 타다파니-츄일레-구르중-촘롱

2023. 3. 20. 10:15네팔 여행다녀요

 

나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를 걷다. [푼힐+ABC+마르디히말 트레킹]


제 6 일
타다파니-츄일레-구르중-촘롱


 

어제 타다파니에 도착을 해서 보는 전경은

파란 하늘 아래 보석 보다 더 반짝이는 히말라야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이나 멋진 모습이었다.

 

하~~얀 만년설로 쌓여 있는 히말라야를

잠시? 아니 1시간이상 멍하니 바라 보고만 있어도 너무 너무 좋았다.

침을 흘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입을 다물 겨를도 없이 정말 멍하니 지켜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저만 아닌 팀원들 모두와 가이드와 포터들도 돌로 만든 맨 바닥에 앉아서..............

줄기차게 계속 멍!!!!!!!!

 

그런데 차디 찬 돌 바닥에 움직임 없이 부동 자세로 앉아서 1시간 가량 있었으니,

똥꼬가 튀어 나올라 말라.ㅠㅠ

엉덩이가 얼어서 느낌도 없을 정도로 앉아 있었다.ㅋㅋ

 

저녁 무렵 맑은 날씨의 덕분 이기도 하지만

타다파니는 정말 우리에게 큰 선물을 안겨 주었다.

고맙다. 타다파니야!

 

그래서 타다파니에서의 하룻밤을 멋지게 보내고

아쉽지만 오늘 타다파니를 떠나,

오늘의 목적지인 츄일레 거쳐서 구르중을 지나 종착역 촘롱까지 또 열심히 가보자!

 

히말라야의 기도 팍!팍! 받았으니 힘내서
'촘롱'으로 출발! 아자! 아자!


 

어제 타다파니에 도착을 해서 계속 멍 때리며 보고 즐기던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

정말 멋지지 않나요?

저 모습을 보기 위해서 1시간이상 엉덩이가 얼어 가는 지도 모르고 보고 있었다는..............ㅎㅎ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먹은 아침 식사랍니다.

히말라야에서 자란 네츄럴하고 신선한 샐러드와 피자 그리고 닭고기 모모(네팔 말로 모모는 만두랍니다.)

정말 맛 있어요.^^

롯지 안주인의 음식 솜씨가......... 최고!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구름이 많이 껴서 떠 오르는 태양을 잘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주 상쾌한 아침을 맞이 한다.

롯지 돌 지붕이 멋지지 않나요?

돌 지붕을 볼때마다 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지붕에 돌 판 하나 빼서 삼겹살 구워 먹으면 아주 아주 맛 있겠다!ㅋㅋ

요즘 짓는 롯지들은 돌이 부족해서 인지, 아님 지붕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인지, 관리 하는 것이 힘들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철 판으로 만든 지붕을 보면 예전 같은 운치는........... ㅠㅠ 꽝!

 

오늘도 정글 숲 길을 걷고 또 걷고........... 추~~~~욱 걷고.

나무가 많아서 정말 공기는 최고다.

비와 와서 습기가 많아서 그런지

고목과 웅장한 나무들에 이끼가 엄청 많이 공생을 하고 있어서

그 분위기가 정글 어디선가 빤스만 입은 타잔이 나올 듯한........ㅋㅋ

 

우리 포터들.

정말 밝고 순박하지 않나요?

짐이 무겁고 힘이 들텐데도 항상 웃음과 미소로 나와 팀원들에게 편안함을 줬던 락바 셰르파와 텐징 셰르파.

 

무게 잡고 있는 우리 도르제 가이드 ㅋㅋ

한국을 다녀 온 것도 아닌데 한국 트레커들과 많이 트레킹을 다녀서 그런지 한국말을 정말 잘 해요.

한국어 공부를 시간 쪼개서 몰래 한 듯........ 본인의 노력이 컷겠죠?

도르제야 고맙다.우리 오래도록 같이 하자! 알았지?

내게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하지 말고............ ㅠㅠ

 

트레킹 중에 만난 또 다른 인물?

우리 에이전시에서 영어와 한국어 트레킹 가이드로 일을 했던 "파상 가지 셰르파"

한국어 실력은 좀 부족하지만 영어는 아주 잘 한답니다.

인성이 아주 착하고 항상 공손한 가이드!

영국에서 오신 연세가 지긋한 부부 손님을 모시고 츄일레와 구르중 중간 쯤 정글 숲에서 우리와 반대 코스로 트레킹을 하는 파상 가즈 셰르파 가이드를 우연히 만났답니다.

너무 반가워서 파상 가즈가 모시는 손님께 양해를 구하고 잠시 쉬면서 10분정도 얘기를 나눈 후에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졌답니다.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서 하늘을 볼 수 없는 정글 숲을 지나 한참을 내려가니 먼 산이 보일 정도로 시야가 뻥 뚤린 마을 입구에 들어 셨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제주도?

입구를 막아 놓은 문도 아닌 저것은 무엇일까요?

네팔 산골에서는 풀 숲이 많아서 소들을 방목하는데 소들이 마을까지 내려 와서 장난을 종종 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소들이 내려오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작대기로 만든 문 이랍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지나 가냐구요?

막대기를 빼서 통과! 아니면 그냥 옆으로 게 걸을을 해서........ ㅎㅎ

 

발 아래 츄일레 마을의 롯지들이 보입니다.

저~~~~~ 아래는 멋진 계곡도 보이고...........

저 아래 계곡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내려 간 만큼 영차! 영차! 힘을 내서 올라가야 합니다.

 

말을 타고 가는 이 분은 타다파니 롯지 사우지(사장)라고 하네요.

츄일레에 새로 짓고 있는 롯지가 있어서 확인차 내려 왔다가 다시 타다파니로 올라 간다고 하더라구요.

롯지를 가지고 있는 사우지들은 네팔에서 부유한 사람들이랍니다.

그럼 앞에서 말 고삐를 잡고 있는 저 분은 직원?

 

돌 계단만 계속 내려가니 무릎이 나마나지 않을 것 같아요.ㅠㅠ

내려 갈때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운행하는 것이 그 나마 무릎을 보호하는 방법 이랍니다.

그런데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게 걱정!!!

 

"룽따"

오색 천이나 하얀 천에 티벳 글씨로 쓰여진 불경을 적어서 세워진 깃대에 걸어 놓은 것을 말한다.

히말라야 산 속에 사는 종족들은 대부분이 절실한 티벳 불교 신자들이다.

 

이것은 무슨 작물일까요?

네팔어로 "꼬도"(한국의 기장?)라고 하는데, 네팔에서는 보통 "퉁바"(한국의 막걸리?)를 만들때 많이 쓰이는 곡식이랍니다.

이 츄일레 마을은 온통 꼬도 밭 이던데 이 마을 주민들은 술을 엄청 많이 좋아 하나봐요.ㅋㅋ

저도 많이 좋아 한답니다. 이 마을이 내게는 최고 일 듯! ㅋㅋ

 

타다파니에서 출발해서 3시간 동안 계~~~~속 내려 왔습니다.

계곡 인근까지 내려오니 다리가 보이네요.

철로 만든 줄다리라서 건너면 출렁 거리고 흔들림이 많답니다. 바람이 불 때면 더 많이 흔들려요.

바닥이 보여서 스릴도 있구요.ㅠㅠ

 

계곡이 있는 바닥까지 왔더니 다시 반복!!!

내려 온 만큼 돌 계단을 또 올라 가야 합니다.ㅠㅠ

쉬엄 쉬엄 천천히 가다보면 또 언젠가는 올라가 있겠지요?

 

구르중 마을에 들어셨습니다.

누나가 남동생을 목욕 시키고 있더라구요.ㅎㅎ

우리나라에서 이런 모습은 지금은 볼 수 없는 풍경이지요?

너무 정겨운 풍경이라서 몰래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추운 날씬데......... 발가 벗고 부들 부들 떨면서 목욕을 하는 모습이 너무 정겹습니다.

저도 옛 어렸을때 그랬었는데..................

 

구르중 마을 롯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배가 꼬르륵..............

때가 왔습니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 했으니 먹어야겠지요?

 

저는 이 '달밧'(우리나라 백반?)이 제일 입에 맞더라구요.

Tip을 드리자면 이 달밧은 고기 반찬을 빼고는 유일하게 모두 리필이 가능한 음식이랍니다.

그래서 네팔 친구들은 두 번 리필은 기본이고 세 번 리필을 해서 먹는 친구들도 많답니다.

저는 두 번 리필이 기본! ㅋㅋㅋ

 

이번 트레킹에서 제일 많이 먹은 음료입니다.

'허니 레몬 진저 티'(꿀과 레몬 그리고 생강이 들어간 차)

음료 이름이 많이 기~~~~ㄹ죠

고도가 높은 트레킹은 고산병 증세가 나타 나는데 이 허니 레몬 진저 티를 먹으면 저는 좀 예방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이 잘 생긴 친구는 누구일까요?

츄일레 마을 롯지 사우지(사장)랍니다.

그래서 같이 한 컷!

 

또 배도 채우고 따뜻한 티도 한잔씩하고 쉬었으니 오늘의 목적지인 촘롱을 향해서 출발!

계속 오르고 또 오르고..............

우리 포터들이 무거운 짐을 짊어 지고도 배낭을 맨 저보다 훨씬 더 빨라요.

그것도 발가락 슬리퍼를 신고서...............

정말 대단한 친구들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촘롱' 입구에 들어 셨습니다.

비가 온 다음 이라서 그런지 계곡에서 부터 안개가 올라 와 앞이 잘 보이지 않네요.ㅠㅠ

겨우내 땔 잘 정돈 된 장작을 보니 내 마음도 부자가 된 것 같네요.

이 롯지는 아주 행복하겠다.

 

우리가 오늘 머물 롯지는 촘롱 마을 중간 쯤에 있어서 조금 내려가고 있어요.

 

조금 더 내려가서..............

 

드디어 오늘 머물 '컬파나 롯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컬파나는 보통 구릉족들 여자에게 쓰는 이름인데 이 롯지 여주인 이름이 컬파나라고 하더라구요.

이 곳 롯지는 특히 한국 트레커들이 많이 이용을 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인지 음식 메뉴를 보니 한국 음식도 있더라구요.^^ 반가운 롯지네요.

그럼 오늘도 한국 음식으로............... ㅎㅎ

 

지금은 날씨가 안좋아서 히말라야 전경이 잘 보이지 않이만 날씨가 좋을때면 이 롯지 가든에서 히말라야가 아주 잘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꽝이지만 내일 아침을 기대해 보면서..............

 

이 컬파나 롯지가 주네팔한국대사관 긴급재난대피소로 지정 된 업소네요.

그래서 한국에서 오는 트레커 분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짐을 룸에 넣고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며 쉬고 있으니 구름 사이로 히말라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롯지 타루초 위로 보이는 히말라야!

 

오늘도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해서 촘롱까지 왔네요.

힘은 들지만 그래도 기분은 최고랍니다.

 

지도만 보고, 거리만 보고, 시간만 보고,

오늘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을 하지만

어김 없이 내 발은 이 목적지에 도착을 해서 쉬고 있답니다.

 

사람의 발걸음이 무섭다는 말들을 하곤 하지요.

저~~~~ 멀리 보이는 목적지가

보기에는 가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걷다 보면 어느센가 가까워 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 할때가 있을 겁니다.

 

우리내 인생도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목표을 향해서 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목표에 다가가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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