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 안나푸르나 서킷(쏘롱라 5,416m) / 2일차 : 베시사하르 - 참제 - 탈 - 티망 - 차메

2023. 6. 10. 17:09히말라야 산타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 안나푸르나 서킷(쏘롱라 5,416m)

2일차 : 베시사하르 - 참제 - 탈 - 티망 - 차메


 

안녕하세요.^^

네팔오지여행가 셰르파리 인사드립니다.

 

나마스떼_()_

 

베시사하르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당일 출발을 못하고 일정을 변경해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하룻밤을 보내게 된 사연은

안나푸르나 서킷 1일차를 읽어 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아래)

 

https://blog.naver.com/hcdj1157/223121697728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 안나푸르나 서킷 / 1일차 포카라 - 베시사하르 X 차메 ㅠㅠ (예상 못 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 안나푸르나 서킷 / 1일차 포카라 - 베시사하르 X 차메 ㅠㅠ (예상 못 한 일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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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차피 이렇게 된 김에

어제는 맛 있는 저녁 식사와 네팔 전통 술(럭시)을 한.두.세.네........ 잔? 마시고 잠이 들었습니다.

 

굿모닝!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 나니 생각외로 컨디션이 아주 좋네요. 머리가 아플 줄 알았거든요.ㅋㅋ

네팔 전통 술 럭시를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머리도 안아프고 좋긴 하네요.ㅎㅎ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안나푸르나 서킷을 시작하는 트레킹 첫 날입니다.

 


 

 

 

오늘은 아침 식사를 오전 6시 30분에 먹고

어젯밤에 미리 섭외한 지프 차량으로 7시에 출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와 같은 어이 없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라며

어제 미리 주문한 아침 식사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우리 옆 테이블을 보니 가이드 포함 5명의 유럽 친구들도 식사를 기다리고 있네요.

 

드디어 기다리던 식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식당에 내려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 보다 늦게 온 유럽 친구들에게 슬프게도 음식이 먼저 전달이 되네요.ㅠㅠ

이건 무슨 상황?

 

오늘은 즐거운 트레킹 첫날!

화를 참아야 된다. 참아야 된다. 혼자만의 주문을 걸어 봅니다.ㅎㅎ

맛 있는 음식은 늦게 나오는 거야?

 

드디어 아침 식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ㅠㅠ

우리는 어제 먹었던 햄버거가 넘 맛 있어서

이번에는 좀 업그레이드를 해서 치킨 햄버거를 어젯밤에 미리 주문을 했었는데,

주문한 햄버거는 어디 가고 커리 국물 치킨과 흰 쌀 밥이 나오네요ㅠㅠ

 

주인장 왈,

이른 아침에 본인이 직접 시장에 가서

바로 잡은 신선한 닭고기를 사 가지고 와서 음식을 했다고

아주 맛이 있을거라고 환한 얼굴로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ㅠㅠ

그런데 여기다 대고 뭐라고 말을 하겠습니까?

 

하는 수 없이 그냥

아~네~ 감사합니다.

맛 있게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

 

어제 먹은 술이 머리는 안아파서 좋은데

알코올 도수(40도정도)가 좀 높아서 그런지 속은 좀 쓰리기는 하네요.ㅎㅎ

그래서 속도 풀 겸 잘 됐다 싶어

아침부터 커리 국물이 진한 치킨으로 해장! ㅋㅋ

 

 

이제 아침 해장도 했으니 본격적으로 출발을 해 볼까요?

 

 

오늘 안아푸르나 서킷 2일차 트레킹 일정은

베시사하르에서 로컬 지프를 타고 참제-탈-티망까지 이동후에

점심식사를 한 후에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해서 차메까지 이동을 합니다.

준비 되셨나요?

그럼 출발!

 


 
 

아침 식사를 먹고 폼 나게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고 있으니

지프 차량 기사인 듯한 친구가 오더니 차량 비용을 얘기 하네요.

어제는 미리 차량 섭외만 해 놓고 오늘 출발 전에 차량 비용을 협상해서 출발을 하려고 했거든요.

 

지금은 트레킹 성수기 인데다가 어제의 사건 때문에 어느정도 비용이 맞으면 출발을 하기로 했어요.

 

기사가 제시한 비용이 우리가 생각했던 비용 보다 조금 비싸긴 했지만

아침부터 서로 인상을 쓸 필요가 없어서 바로 오케이 하고 출발을 하기로 했답니다.

 


오늘 계획은

차메까지 가는 일정 이랍니다.

 

지프 차량으로 차메까지 쭈~~~욱 갈 수도 있지만

티망까지 가서 점심 식사를 먹고 고소적응도 할 겸 차메까지 트레킹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출발을 했습니다.

베시사하르야 잘 있어라!

언제 또 올지 모르겠지만 하룻밤 잘 지내고 간다.~~~

 

베시사하르에서 출발을 해서 벗어 나자 마자

작년과 재작년에 엄청난 폭우로 많은 길이 유실 되었다는데,

이 길을 다시 만들고 보수, 확장 등을 하는 공사로 길이 온통 공사판 이더라구요.

비포장 길이니 흙 먼지는 당연하겠지요? ㅠㅠ

신선한 공기를 마시러 왔는데,

차메에 도착하기 전까지는............ㅠㅠ

 

 

 

열심히 2시간정도 달려서 자갓 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북쪽으로 올라 갈수록 티벳 국경과 가까워져서 그런지 중간 중간에 검문을 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검문 덕분에 찌아 한잔씩 마시며 휴식.ㅎㅎ

 

 

자갓을 지나서 참제 마을 들어 가는 길목에

아주 멋드러진 폭포가 자기 좀 보면서 잠시 쉬어 가라는 손짓을 하네요.ㅎㅎ

 

마침 그 곳에 음료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콜라 여러 병을 사 가지고 와서

낭떠러지 길에서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기사에게 먼저 한 병 건네 주고

우리도 한 병씩 마시며 잠시 폭포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쉬어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폭포 이름이 궁금하시죠?

저도 몰라서 가게 주인에게 물어 보니 '레인보우 폭포'라고 하더라구요.ㅎㅎ

 

 

 

차량이 다니는 길도 유실이 되었지만

전에 다녔던 트레킹 길도 유실이 많이 되어서 중간 중간 없어진 곳이 많더라구요.

 

몇 년전부터 시간이 갈수록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점점 늘어 나더니

지금은 마낭에까지 차량으로 편하게 갈 수가 있어서 트레킹 기간이 많이 줄어 들었답니다.

 

예전에는 베시사하르에서부터 트레킹을 시작 했었거든요.

 

 

 

비포장 낭떠러지 길을 계속 올라오니 멀리 강 건너에 탈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탈 마을이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차량과 인원 그리고 외국인을 확인하는 폴리스 체크 포스트가 있네요.

우리 락바 셰르파가 우리 팀원들의 퍼밋과 팀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탈 마을을 지나서 1시간 30분 정도를 더 가니

이번에는 안나푸르나 국립공원 퍼밋과 팀스카드를 체크하는 체크 포스트(다라파니)가 보입니다.

이번에도 우리 락파 셰르파가 수고!

 

 

드디어 지프 차량으로 달리고 달려서 티망에 도착을 했습니다.

베시사하르에서 티망까지 6시간정도 걸린 것 같네요.

 

티망까지 낭떠러지 길을 무사히 올 수 있게 해 준 기사에게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차량 비용(네팔 루피 18,000Rs + 팁 1,000Rs)을 줬습니다.

감사해서 팁으로 1천루피를 더 줬어요.^^

 

티망에 도착을 하니 점심 식사 시간이 좀 넘었네요.

어쩐지 배에게 계속 꼬로록 소리가..............ㅎㅎ

 

마침 지프 차량이 내려 준 곳이 롯지 앞이라

이 롯지에서 멋진 히말도 감상하고 점심 식사를 맛 있게 먹기로 했어요.^^

저는 에그&베지 차오민(계란 후라이와 채소를 섞은 면 볶음 요리)으로 맛점!

 

 

 

점심 식사도 해결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티망 마을이 참 이쁘지 않아요?

 

집들 모양도 그렇고 담이며 마을 분위기 그리고 주위 산들도..........

얼핏 보면 스위스의 알프스 산기슭 마을처럼 느껴지네요.

조용하고 아주 평화로워 보여요.

 

 

티망 마을을 지나면서

어느 집 담 안쪽에서 연기가 모락 모락 올라 오길래 살짝 담을 넘어서 봤더니

네팔 럭시(증류주)를 만들고 있더라구요.

막걸리 냄새도 향긋하게 나구요.ㅎㅎ

 

어젯밤에 베시사하르에서 먹었던 술이 바로 이 럭시랍니다.

이 술이 머리도 안아프고 차~~~암 좋던데..........ㅋㅋ

만드는 방법이 한국과는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발효 된 술을 증류해서 뽑아 내는 것은 비슷할 것 같네요.

 

 

 

티망 마을을 지나서 오늘의 목적지인 차메 마을로 향합니다.

차메까지 걷는 시간은 4시간정도 예상을 하며

고도를 높여서 산을 올라 가는게 아니고 차량이 다니는 평평한 길을 걸으면 되므로

체력 소모는 많이 안될 듯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산포하 듯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걸으니 힘든지를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주위 산들과 계곡 그리고 폭포를 친구 삼아 걸으니 발걸음도 가볍고 아주 즐거워요.^^

 

 
 

코토(2,600m) 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을을 지나는 끝 부분에 경찰 체크 포스트가 또 있네요.

점점 티벳 국경이 가까워 지니 검문소가 참 많기는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도 우리 락바 셰르파가 수고를 해줬습니다.

 

그 사이 체크 포스트 바로 옆에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배낭을 내려 놓고 잠시 휴식.

화장실도 다녀 오구요.^^

 

 

코토를 지나고 곧 차메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베시사하르에서 출발을 해서 오늘 여기까지 왔던 길을 생각하면서 느낀 점은

재작년에 심각한 홍수로 인하여 수 많은 산사태와 계곡의 범람으로 마을과 길이 사라진 곳이 많은데,

복구도 복구 이겠지만

여기에 또 차량이 다니는 길을 새로 만들겠다고 이곳 저곳을 들 쑤셔 놓아서

걷는 내내 온통 공사판을 방불케하는 길을 걸어 왔네요.ㅠㅠ

 

그러고 보니 예전에 다녔던 길 들은 60%이상 다 사라지고

새로운 길과 다리가 만들어 지고 있더라구요.

 

주민들의 편의를 봐서는 새로운 것도 좋이만

파괴되어 가고 있는 히말라야를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ㅠㅠ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 차메 마을(2,670m)에 입성을 했습니다.

마을을 들어 가는 입구 게이트에는

양 옆으로 손으로 돌리면서 기도를 하는 마니차가 있고

한국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사천왕?의 그림이 무서운 표정을 하며 내려 보고 있네요.

 

그리고 게이트 지붕에는 빨강, 하얀, 파랑 색이 입혀진 3개의 작은 탑이 있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빨강색은 '부처님 법을 관장하는 신', 하얀색은 '구름', 파랑색은 '하늘'을 의미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의미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게이트를 통과하면

나쁜 기운은 쫓아 주고 좋은 기운만 받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게이트를 통과하면 차메 앞 마을이 나오고

우리가 오늘 머물 곳은 앞 마을을 지나서 뒷 마을로 조금 더 가야 합니다.

 

앞 마을을 지나는데,

길 중앙에 수 십개의 마니차가 있어서

저도 마니차를 돌리면서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는 기도로 지나 왔습니다.

 

 

뒷 마을에 들어 오니

재 작년의 홍수로 계곡 주위의 집들과 학교가 많이 유실이 되었더라구요.

여기도 마찬가지고 다시 길도 만들고 학교도 보수하고 주위가 온통 공사장이네요.

 

 

 

계곡 건너 편에 있는 오늘 머물 티벳 롯지는 다행이도 재 작년 홍수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이 티벳 롯지에 트레커들이 많아

각 방은 이용할 수가 없다고 해서 2인실로 배정을 받았답니다.

 

방을 배정 받았으니 서로 초 스피드로 짐을 풀고

날이 차가워서 샤워는 못하겠고 얼굴, 손, 발만 빨리 씻었어요.ㅎㅎ

 

아직 날이 밝아서

저녁 식사를 하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지만

그래도 롯지 레스토랑에 가서 미리 저녁 식사 메뉴를 보고 선 주문을 한 후에

난로 주위에 앉아서 우선 몸을 풀기로 했어요.

 

그 이유는

이 롯지에 모인 트레커들이 곧 따뜻한 곳을 찾아서 레스토랑으로 모일텐테

서로 난로 주위를 차지 하려고 결쟁을 할께 뻔하거든요.

그래서 먼저 가서 선점을 해 놓아야 해요.ㅎㅎ

 

 

 

잠시 롯지 옥상에 올라 와서 멀리 풍광을 보니

바로 앞은 히말라야 만년설이 녹아서 흘러 내리는 우렁찬 물 소리와

계곡 건너 편에는 몇 채의 가옥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고

그리고 푸른 산 뒤로 하얀 설산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네요.

 

 

 

저녁 식사가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리긴 하네요.

주문한지 1시간이 지나서야 나왔어요.ㅠㅠ

다른 트레커들 식사도 준비하고 있어서 늦었나 봅니다.

늦게 나올 수록 저는 더 좋죠.ㅎㅎ

따뜻한 난로 옆에 붙어 있으면 되니까요.

식사후에는 다른 트레커들도 식사를 해야 하므로 자리를 내 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저녁 식사 메뉴는 버섯.채소 볶음밥이랍니다.

역시 네팔은 밥 양이 참 많아요.ㅎㅎ

 

마음속으로 기도!

오늘 하루도 수고 했고 맛 있는 밥을 먹게 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잘 먹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베시사하르 고도가 820m이고 오늘 목적지인 차메의 고도가 2,670m이니

하루에 고도를 1,850m정도 높였네요.

 

제 생각이기는 하지만

하루에 고도를 너무 많이 높여서 저녁에 머리가 좀 아플 것 같은 생각은 드네요.

하지만 아직 고도 3,000m이하의 위치라서 괜찮겠지요? ㅎㅎ

 

이렇게 오늘도 무탈하게 하루가 지나 갑니다.

 

 


오늘 이야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이야기

안나푸르나 서킷 3일차 이야기는 빠른 시간안에 준비를 해서 올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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