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를 걷다. [푼힐+ABC+마르디히말 트레킹] 제 8 일 도반 - 히말라야 - 데우랄리 -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2023. 4. 3. 16:10네팔 여행다녀요

나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를 걷다. [푼힐+ABC+마르디히말 트레킹]

제 8 일

도반 - 히말라야 - 데우랄리 -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굿모닝!!!

좋은 아침입니다.

도반에서의 아침이 너무 상쾌하네요.

그 이유는 아주 푸~~~욱 잠을 잤다는 표시.^^

그런데 날씨는 여전히 안좋다. 그래도 기분은 최고!

 

눈을 뜨고 나오니 락바 포터가 벌써 나와서 양치를 하고 있다.

서로 손 짓을 하며 눈 웃음으로 아침 인사를 대신 한다.

 

롯지 레스토랑에는 벌써 모든 준비를 끝내고 출발을 하려는 트레커와 식사를 하고 있는 트레커로 분주하다.

우리는 이제 일어 났는데............ ㅋㅋㅋ

우리는 우리 나름데로 최상의 컨디션과 페이스를 지키고 있으니 1개도 걱정 없다.

우리는 처음부터 느림보 트레킹을 계획 했으니 이게 정상인거다.ㅋㅋ

잘 먹고, 잘 자고, 잘 마시고, 잘 쉬고, 가이드 말 잘 듣고, 욕심 내지 않고.......

아주 아주 잘 지키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경쟁을 하 듯 시간과 기간을 단축해서 ABC를 오를 마음이 1도 없고

모든 팀원이 될 수 있다면 같이 성공적으로 오르는 것이 목적이기는 하지만,

못 오르면 그냥 경치 좋은 곳에서 쉬는 것도 좋다.^^

 


얘기를 하다 보니 생각이 나서 그러는데, 여기에서 좀 씁쓸한 말을 좀 해야겠다.


 

모 유튜버가 올린 동영상 중에

ABC를 오르는데 준비물도 대충해서 4일만에 같다 왔다는 동영상이 있었는데,

히말라야 트레킹을 오는 트레커들이 이 동영상을 보고 똑 같이 준비 없이 왔다가,

그리고 기간을 단축 하려다가,

낭패를 본 일도 많았고 사고도 많이 늘었다고들 하더라구요.

 

"죄송하지만 남 따라 하다가 죽습니다."

 

그러니 천천히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쌓고

준비도 철처히 하고 기간은 더 여유롭게 늘려서

다녀 오시기를 간청하며 바랍니다.

 

저도 솔직이 ABC를 10회이상 수 없이 다녔지만

준비 없이 다니지도 않았고,

기간을 단축하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비용도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잘 먹어가며 다녔는데도 힘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이 다닌 사람은 고소가 안올 것 같죠?

저도 슬프게도 고소 많이 많이 먹었습니다.ㅠㅠ

 

제발!

경쟁 하듯이 오르지 마시고 천천히 즐기세요.

 

노파심에 히말라야를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준비 잘 해서 오셨으면 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모두 잘 하실텐데 저의 실 없는 말을 늘어나서 죄송하고,

그럼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 하시죠.^^


 

오늘은 MBC(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 일정이다.

베이스 캠프 말만 들어도 어딘가 모르게 벌써 등정에 성공한 느낌!!!

그래도 기~~~인 거리이니 페이스를 지키며 천천히 운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 구간은 오늘 MBC( 3,700m)까지 오르는 구간으로 평균적으로 고소가 많이 오는 구간이다.

 

또한 병풍같이 서 있는 돌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정말 절경이기는 하지만

구경도 좋치만 신경을 바짝 차려서 되도록이면 빨리 통과하는게 좋다.

떨어지는 돌에 맞으면 하늘 나라로 바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슬픈 얘기이기는 하지만 이 구간은

2020년 1월에 충남교육청 소속 선생님 4명과 현지 가이드 2명이 눈사태로 사고가 난 구간이기도 하다.ㅠㅠ

 

 

 

도반의 아침이 밝았다.

지금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긴 하지만 곧 구름으로 가득 찰 것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내 생각은 빗나가지 않았다.ㅠㅠ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을 하려고 하니 온통 구름으로 뒤 덮었다.

그래도 잠을 너무 잘 자서 날씨는 흐리지만 기분은 최고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 하자.

 

도반에서 출발을 해서 30분정도 지날 부렵 잠시 쉬려고 기지개를 펴니 앞에 눈 덮힌 히말이 보인다.

어젯밤에 도반에는 비가 내렸는데 히말에는 눈이 내렸나 보다.

고도가 점점 높아 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므로 장비를 잘 준비해서 와야 한다.

 

불경이 쓰여 있는 5색의 타루초가 걸려 있는 것을 보니 가까운 곳에 불교 템플이 있나 보다.

'바람의 말'이라는 뜻을 가진 타루초의 5색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파랑색: 하늘 , 하얀색: 구름 , 빨강색: 불 , 녹색: 나무 , 노랑색: 흙 ????

이렇게 알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다음에 한번 찾아 봐야겠다.

 

타루초가 걸려 있는 그나마 평평한 정글을 지나니 옛 템플과 새로 짓고 있는 템플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정말 병풍 같이 우툭 선 절벽에 폭포수가 장엄하게 흐르고 있다.

이 폭포는 평상시에는 졸졸졸 흐르는 폭포인데 비만 오면 이렇게 멋진 폭포로 변한다고 한다.

한국에 이런 폭포가 있었다면 정말 사람들이 구름떼 같이 몰릴텐데......ㅎㅎ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우리 팀원과 가이드, 포터들이 트레킹이 끝이 날때까지 안전 산행을 기원해 본다.

 

멋진 절경과 폭포를 구경하며 힘든지 모르게 벌써 히말라야 롯지에 도착을 했다.

당연히 우리는 쉬어 간다.^^

의자에 앉아 있으니 땀이 식으니까 급 몸이 차가워지는 듯 해서 모두 진저허니레몬티(생강과 레몬 그리고 꿀을 넣은 차)를 한잔씩 마신다. 마시니 몸이 좀 풀리는 듯 하네.ㅎㅎ

 

 

히말라야 롯니에서 쉬었으니 다시 출발!

또 계단을 오르고 정글을 헤치고............. 또 오르고를 반복

 

 

숨이 넘어 갈라 말라 계속 계단을 오르니 아주 큰 바위 아래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숨이 꼴탁 꼴탁 넘어 가는데 죽으란 법은 없구나.

꼭 숨이 턱 밑까지 오면 이렇게 어김 없이 쉴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ㅋㅋ

그런데 꼭 이 장소에서만 쉬라는 법이 없으니 쉬고 싶을때 아무 곳에서나 쉬면 된다.ㅎㅎ

 

쉬었으니 다시 출발!

비가 와서인지 생겨난 폭포가 아주 많다.

폭포수가 흐르는 계곡을 지날때는 정말 잘 살피고 조심해서 건너야 한다.

안전 장치가 1도 없으니 동료가 있다면 앞에서 봐 주고 뒤에서 봐주며 한명씩 건너는게 좋다.

가이드와 포터가 있으면 당연히 그렇게 살펴 준다.

종종 산 위에서 돌이 떨어 지는 소리가 나는데 이 돌이 굴러 올때도 있다.

 

이 두 친구(가이드와 포터 아님, 멍멍이ㅋㅋ)가 히말라야 롯지에서부터 계속 따라 오던데 데이트를 하며 데우랄리로 마실을 가는 모양이다.ㅎㅎ

아닌게 아니라 정말 데우랄리까지 같이 갔다.

 

절벽이 꼭 빨래판 같지 않아요?

조각가가 직접 손으로 작품을 만들어 놓은 듯............

오늘 코스는 정말 다양하고 웅장한 폭포와 멋진 정경을 보면서 오르니 힘이 1개도 들이 않는다.^^ 거짓말이다. 힘들다.ㅋㅋ

 

눈 앞에 데우랄리 롯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눈에는 가깝게 보이겠지만 저기까지 가는 것도 힘들고 숨이 찬다.

그래도 힘을 내서 영차! 영차!

데우랄리 롯지에서도 진저허니레몬티 한잔씩 마시고.

데우랄리(3,200m)에서는 휴식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이 곳의 고도가 고산병이 많이 오는 높이 이기도 하다. 많은 트레커들이 머리가 조금씩 아픈 것 같다고 말을 하는 위치이다.

그런데 급하게 하닌 천천히 올랐다면 그런 현상을 모두 느끼지는 않는다.

 

오늘의 목적지인 MBC를 향해서 다시 출발!

가는 길에 500마리정도로 보이는 양떼를 만났다.

그런데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오른쪽은 낭떠러지요. 왼쪽은 더 갈때가 없는 절벽이다.ㅠㅠ

나만 아닌 내 뒤에 있는 트레커 7명이 같은 위치에서 고립이 돼버렸다.

하는 수 없이 양들이 양보는 안 할테고 그 자리에서 양들이 지나갈 수 있게 조심 조심 길을 양보하고 최대한 절벽쪽으로 붙었다.

이렇게 30분이 지났다.ㅠㅠ

이 놈들은 모두 지나갔지만 부동 자세로 있었으니 쥐가 오기 시작 한다.ㅠㅠ

방법이 없다.ㅠㅠ 혼자 야옹 야옹 소리 내며 두 다리를 양 손이 안보일 정도로 빨리 주무를 수 밖에.

 

숨은 그림 찾기!

절벽 중간 쯤에 옅은 노란 색으로 반달 모양의 뭔가 보이시나요?

그게 바로 네팔 히말라야 석청이랍니다.

예전에 네팔 석청 촬영(다큐멘터리)을 많이 다녀서 인지 이런 곳에 석청이 있겠구나 생각이 나서 둘러 보았는데 역시나 석청이 바위 밑에 매달려 있네요.

그리고 아시죠?

네팔에서는 약용으로 많이 사용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히말라야 석청이 독성이 있어서 유해 식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는 것을..........

 

계곡이 바로 옆에 저와 같은 높이에 있는 것을 보니 오늘의 목적지 MBC에 다 와 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기념으로 셀카!

계곡도 작아지고 흐르는 물이 점점 작아 지더니 바로 앞에 자그마한 다리가 보이고 ABC와 MBC 방향 표지판과 두 갈래의 계단 길이 보이네요.

여기에서 잘 결정을 해야 합니다. 잘 못 가면 어뚱한 길로 푹 빠집니다.

초행길이신 분들은 정말 이 자리에서 고민을 많이 한답니다. 그런데 전혀 고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

두 갈래 길이지만 어느쪽을 선택해도 위에서 다시 만나니 그냥 가시고 싶은 길로 가세요.ㅋㅋ

 

드뎌 오늘의 목적지 MBC(3,700m)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도 인증 샷!

오늘도 고생 많았다 두 다리야!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정도인데 많은 구름 사이로 마차푸차레와 히운출리를 보여 줄라 말라.

 

고생 했으니 밥은 먹어야죠?

오늘 저녁은 구릉족 로컬 음식으로.......... 감자볶음, 구릉빵, 마늘스프

이제 배도 부르고 슬슬 잠도 오고........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가 보일라 말라. 보일라 말라.

오늘은 안보여 줘도 되니 내일 새벽에 너의 멋진 모습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내일 새벽에 ABC에 오를때 다시 한번 멋진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를 볼 수 있는 행운을 주시길 바래 본다.

내일 새벽 출발을 위해서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도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내일 뵐께요.^^

 

 

Machhapuchhare Base Camp

GWG4+PXQ, Ghandr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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