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행 / 포카라 - 카트만두 너는 어떻게 갈래? / 비행기는 25분 . 버스는 10시간 ㅎㅎ

2023. 11. 10. 17:11네팔 여행다녀요

네팔여행 / 포카라 - 카트만두 너는 어떻게 갈래?

비행기는 25분 . 버스는 10시간 ㅎㅎ

 

글.사진 : @오지여행가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 보는데요.

 

여기 네팔여행도 많은 고민을 하게 돼네요.

 

우선 비용을 줄이려면

인천 - 카트만두 국제선 항공을 어느 항공사를 이용할 것 인가겠죠?

내년 4월경 국제선 항공료를 잠시 보니

청두 티엔푸 국제공항을 1회 경유하는 중국국제항공 에어차이나가 제일 저렴한 항공으로 나오긴 하네요.^^

 

그럼 국제선을 결정하셨다면

다음은 카트만두 - 포카라를 이동 하는 교통편인데요.

 

이동 방법은 보통 3가지!

국내선을 이용하는 방법, 투어리스트 버스.로컬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택시나 렌트차량을 이용하는 방법

이 3가지 방법 외에는 걸어서..........ㅋㅋ(예전에는 걸어서도 다녔어요.^^)

 

결정의 시간이 왔습니다.

국내선은 편도 항공료가 1인 $105정도하며 25분이면 날아가고,

투어리스트 버스 비용 1인 $13정도 or 로컬 버스 1인 $7정도의 비용을 주면 200km를 달려서 10시간정도가 소요되고,

택시 1대 $120~$150정도 or 렌트차량 1대 $180~$200정도의 비용을 주면 200km를 달려서 7~8시간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럼 여러분은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이동을 하실건가요?

 

부다항공 포카라 - 카트만두 운항시간 25분

 

자!

그래서 저는 국내선 비행기도 많이 타 보고 해서

이번에는 투어리스트 버스를 이용해서 포카라를 출발해 카트만두까지 올라 가 보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비용은 화~악! 줄일 수 있거든요.ㅎㅎ

요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ㅠㅠ

 

 

네팔 포카라 투어리스트 버스 터미널

 

Tourist Bus Park

Pokhara 33700 네팔

 

포카라 Tourist Bus Park
버스 출발 전 아침 풍경

 

날씨만 좋으면 포카라 어디에서 든 멋진 히말라야를 감상할 수 있어요.

 

투어리스트 버스 터미널에서 바라 본

네팔 사람들이 신성시 하는 마차푸차레(피쉬 테일)와 안나푸르나 산군입니다.

 

그리고

이 버스 터미널은 카트만두 구간만 아닌

코끼리.코뿔소,악어 등 정글사파리를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치트완.

부처님이 태어난 곳 룸비니.

기타 여러 곳을 운행한다고 합니다.

 

보통 투어리스트 버스는 오전 6시이후부터 출발을 하는데요.

벌써 버스를 이용하려는 많은 여행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네요.

 

 

이 버스는

제가 타고 갈 버스가 아니고

버스 회사 담당자가 같은 회사의 투어리스트 버스를 보여 준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 가서 보고 왔어요.ㅎㅎ

 

버스 회사 이름이 Swift Holidays랍니다.

투어리스트 전용 버스로 손님 좌석이 25개 좌석으로 되어 있고

다른 버스와 비교해서 좌석 사이 공간도 넓고 좌석 시트도 말랑 말랑 좋네요.ㅎㅎ

버스 요금은 1인 $13정도이고

저에게는 $1정도 할인해 줄 수 있다고 하네요.ㅎㅎ

 

저에게 다음부터는 이 버스 타고 가라고 자랑질을 하는...............ㅋㅋ

 

 

제가 타고 갈 버스는 바로 요놈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았던 투어리스트 버스와 같은 회사 버스인데요.

우리나라 콤비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1인 요금은 $13, 투어리스트 버스 요금과 같구요.

 

그런데 왜? 이 작은 버스를 골랐는지 의문이 생기시지요? ㅋㅋ

 

제가 왜 이 버스를 선택하게 됐었냐면요

다른 버스에 비해서 시간을 조금 더 단축할 수 있다는 점!

포카라에서 카트만두까지 가는데,

투어리스트 버스는 보통 10시간정도가 걸린다면

이 콤비 버스는 8시간정도 걸려서 2시간정도 빨리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

실내 에어컨도 아주 잘 된다는 점이 있어서 선택된 놈이랍니다.

 

많이 타고 돌아 다닌 놈의 로하우 라고나 할까요?ㅋㅋ

 

 

오전 6시부터 버스가 출발해서 터미널을 빠져 나가기 시작하더니

지금 벌써 7시 30분이 다 되어 가네요.

 

그런데 저는 왜? 아직 출발도 안했냐구요?

저는 7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랍니다.

 

참고로 이 Swift Holiday 콤비 버스는 오전 6시 30분, 7시 30분, 9시

이렇게 출발을 하고 있으니

아침 잠이 많으신 분들은 잠을 좀 더 청하다가 조금 여유 있게 출발을 하시면 됩니다.

* 버스 회사들이 자기들 마음데로 버스 출발 시간을 바꿔서 이 시간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놈의 버스들이 출발 시간을 제대로 지킨적이 없어서..........ㅋㅋ

여기는 네팔이니까 그냥 이해 하시면 됩니다.

 

터미널에 버스와 여행객들이 다 빠져 나간 후에

히말라야를 바라 보니 파란 하늘 아래 더 하얗고 멋지게 보입니다.

찌아 한잔 마시면 잠시 감상 모드로...................

 

그럼 투어리스트 버스르 타고 출발해 볼까요.

포카라야 안녕~~

다음에 또 보자

 

이제 출발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제 좌석은 기사님 바로 옆 조수석 자리랍니다.

이 버스에서 제일 Vip좌석이라고 하는데...................ㅎㅎ

난 기사님 조수!

 

포카라 시내를 빠져 나갑니다.

포카라 어디에서 건 히말라야가 정말 잘 보이네요.

 

 

포카라에서 무글링까지는 100km정도 되는 지역인데요.

이 구간을 전체적인 도로 확장 공사로 날리 법석입니다.

가는 길이 앞도 보기 힘들 정도로 뿌연 흙 먼지 길을 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버스는 에어컨 켜고 시원하게 잘 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 버스를 선택한 이유 중에 또 하나랍니다.ㅎㅎ

 

보통 네팔 버스들은 비싼 세금때문에

부품을 들여 와서 버스를 조립해서 만드는데요.

만드는게 너무 허술해서 매연과 먼지가 차량 구석 구석 틈을 찾아서 실내로 다 들어 와요.ㅠㅠ

에어컨도 잘 작동 안되고요.ㅠㅠ

(보통 좌석 벽면에 붙어 있는 조그만 선풍기를 켜는 경우가 많음)

 

제가 타고 가는 버스는 회사가 자금이 많은 회사인지

네팔에서 조립을 한 버스가 아니고 세금을 제대로 내고 통으로 들어 온 버스라서 그럴 일이 절대 없거든요.ㅎㅎ

 

저는 매연과 먼지 안마시고 숨을 잘 쉬면서 조금은 편하게 왔답니다.^^

 

 

드디어 100km정도 지점인 무글링 마을을 지나 갑니다.

 

이 곳 무글링 마을은 두 갈래 길로 나눠지는데요.

한 갈래 길은 포카라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한 갈래 길은 인도 방향으로 가는 길이랍니다.

 

여기서 부터는 아직 도로 공사를 하지 않고 있어서

그나마 포장 된 도로라 조금은 더 편하게 갈 것 같네요.

 

참고로

이 무글링 마을부터 카트만두를 올라 가는 길은

두 갈래 길이 하나로 합류가 되므로 당연히 차량도 2배로 더 늘어 납니다.

 

 

무글링을 지나고 한 20km정도를 더 가서

드디어 점심도 먹고 휴식을 할 수 있는 휴게소? 식당?에 버스가 멈춰 섰습니다.

 

이렇게 먼지가 풀풀나는 비포장 길을

5시간정도를 의자에 앉아서만 왔더니 온 몸이 다 저리네요.ㅠㅠ

 

30분 가량 휴식 타임이 있으니

버스에서 내려서 좀 걸으며 어깨 허리 무릎 다리를 풀어야겠어요.

온 몸이 내 몸뚱아리가 아니 것 같네.ㅠㅠ

 

 

저는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아서 점심 식사를 먹지 않고

조그만 카페에서 카페라떼를 주문해서 먹었어요.

 

옆에 흐르는 강을 바라 보며 마시는 커피가 더 맛 있을 줄 알았는데,

커피 맛이 독특한 것인지? 우유가 독특한 것인지?

하여간 한국에서 먹던 카페라떼 맛과는 좀 차이가 있었어요.^^

오묘한 맛......

그래도 잠시나마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할 수 있으니 좋네요.

 

휴식 타임을 끝내고

또 달리고 달려서 카트만두를 입성하는 체크포스트를 지나갑니다.

출입하는 차량들을 모두 경찰들이 체크해서 메모를 하더라구요.

 

참고로

카트만두는 주위로 1,340m~2,100m 산군에 둘러 쌓여 있는 분지의 도시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차량들의 매연들과 먼지 등이 산을 너머서 빠져 나가지 못하고 분지안에 그대로 모여 있어서

도시 전체가 매연과 먼지 막에 가려 뿌연 날이 많답니다.

그래서 네팔에 처음 오는 여행자들은 많이 놀래기도 하지요.

TV에는 하얀 만년설이 쌓여 있는 깨끗한 히말라야만 소개를 많이 하니까요.ㅎㅎ

 

이 곳까지 구렁이 같은 구불 구불한 길을 정말 한 없이 올라 왔습니다.

이 올라 오는 구간에도 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서 마냥 한 길로만 올라 와야 하니 추월도 안되고

모든 차량들이 죽을 맛 일겁니다.

 

그리고 처음 버스를 타 보신 여행자들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평생 마신 매연을

이 구간에서 눈으로 지켜 보며 한꺼번에 다 마시게 되니 꼭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ㅠㅠ

 

그래서 이 구불 구불한 고갯길을 연료와 시간도 절약하며 좀 더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중국 업체에서 공사를 시작하긴 했는데,

언제 마무리가 되서 정말 차량이 다닐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예상을 할 수 없을 듯 합니다.ㅠㅠ

 

 

고갯길을 넘어서 카트만두에 들어 오니 역시 정신이 1도 없네요.ㅠㅠ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평화롭고 깨끗했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숨이 막힐 듯한 매연에

귀 속이 떠질 듯한 차량의 빵 빵 거리는 경적소리에.........

돌아 가시겠네요.ㅠㅠ

 

이래서 이제는 카트만두를 거치지 않고 바로 포카라로 향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야간 버스를 타고 가더라도 카트만두 탈출!

 

 

그래도 여행을 왔는데, 즐겁게 놀고 가야지요.

카트만두도 그 나름데로 세계문화유산도 많고 또 다른 풍경과 재미도 있으니

있는 그대로의 그 자체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카트만두에 들어 서니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경관들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들입니다.

주유기가 달랑 1개 있는 주유소도 보이고

사과.오렌지.바나나를 싣고 다니며 팔고 다니는 자전거 상인들과

연통 위로 하얀 연기와 섞여서 맛 있는 냄새를 풍기며 코를 자극하는 세꼬아(바베큐)를 파는 가게.

 

사람들이 살아 가는 모습 하나 하나가 모두 여행의 한 부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 끝 -


이렇게 포카라에서 카트만두까지 장장 8시간을 이동해서 올라 왔는데요.

힘들기도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니 후회는 없답니다.


저의 이야기를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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